2022년 10월 28일부터 어도비에서 팬톤 컬러 칩을 이용하려면 월 15달러(약 2만 1300원)를 내야 한다. 문제는 기존 무료 버전에서 작업한 파일을 열면 강제로 흑백으로 표시된다는 점이다. 이에 일부에서는 팬톤 컬러의 대체제를 내놓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목차
1. 팬톤 유료화 논란 정리
2. 팬톤 컬러의 대체제는 없나?
1. 팬톤 유료화 논란 정리
색상을 인질 삼아 돈벌이에 사용했다
실무 디자이너들의 분노 버튼을 누른 것은 새로운 유료화 정책이 이전 작업물에도 소급 적용이 된다는 점이다. 이전에 작업한 파일이라도 팬톤 색상이 적용되어 있다면 10월 28일부터 강제로 색상이 흑백 전환된다. 앞으로 팬톤 컬러를 사용할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다지만, 어도비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과거의 파일을 열어보기 위해서 15달러를 내야 하는 정책에 납득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밀려오는 분노를 삭이고 Adobe Pantone Connect 플러그인을 다운로드해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리뷰를 살펴보면 기본 UX에 대한 불만부터, 현 사태에 대한 불만 표출 등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2019년 9월 16일 이후 버전 업데이트가 없다.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 충분하다. 현재 평점 1.4점을 자랑하는 팬톤 코넥트는 Adobe CC 또는 Adobe Exchange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지만, 인앱 결제를 해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어도비 CPO (최고 제품 책임자)인 스콧 벨스키(Scott Belsky)는 10월 31일 트위터에 "소비자에게 직접 비용 청구하기를 원한 팬톤이 색상 지원 기능에 대한 제거를 요구했다 (pantone actually required the removal, as they want to charge customers directly.)"라고 발언했다. 사실 2021년 12월에 어도비에서 처음으로 팬톤 색상 지원 중단을 발표한 이후, 팬톤 색상 지원 중단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번 번복이 있었고, 어도비에서 팬톤의 출시 속도를 맞춰주지 않았다거나, 양자 간의 비용이 원인이라는 등 소문만 무성하다. 서로 책임을 등 떠밀기 하는 동안 소비자가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2. 팬톤 컬러의 대체제는 없나?
있다. 영국 아티스트 스튜어트 셈플 (Stuart Semple)이 만든 프리톤 (Freetone) 컬러 라이브러리를 다운로드하여서 사용하면 된다. 1280 종의 팬톤-스러운 색상을 제공한다. 스튜어트 셈플의 컬처 허슬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사용법은 일반 라이브러리 사용법과 동일하다. 10월 28일에 무료로 공개 이후 4일 만에 2만 2000번 넘게 다운로드되었다고 한다.
프리톤 다운받기
https://culturehustle.com/products/freetone
하지만 프리톤이건 어떤 다른 대체체가 나와도 당분간 자리 잡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팬톤 색상 라이브러리는 표준화된 색상 체계다. 간단히 말해서 팬톤에서 발행한 색상 책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서든, 어떤 소재나 기기 상관없이 정확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마치 전 세계 어디를 가든 동일한 시간 체계, 숫자 체계를 공유하는 것처럼 색상에 대한 표준인 것이다. 오래된오래된 신뢰와 약속이었던 팬톤 컬러 표준을 동시에 모든 관계자들이 새로운 체계로 옮겨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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