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나름 만화책을 중점적으로 읽고 모으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유행하던 그래픽 노블 쪽에 마음이 빼앗겼던 나는
꽤 많은 책들을 사보았다.
하지만 한 가지 장르만 파다 보면 느낄 수 있는
장르의 진부함으로 금방 지치게 되었던 것 같다.
왠지 거기서 거기인 이야기들
거기서 거기인 이야기 전개 방식
그림 스타일 등에 지루해하고 있을 즈음
산책하다 들른 서점에서
아직도 만화에 미련을 못 버리고 그 주변을 괜히 돌아보다가
아래 만화책을 만났다.
짧은 이야기가 엮인 모음집, <막대가 하나>는
타카노 후미코라는 일본 만화가의 작품집이다.
요즘 인스타나 유튜브에 연재되는 만화나 영상들을 보면
전혀 다른 분야에 종사하면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영화 <비카인드 리와인드>를 위한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진행한 전시회에서
누구나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말한 <미셸 공드리>의 말처럼
누구나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고,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https://www.nytimes.com/2008/02/29/arts/design/29gond.html
어떤 단체에 소속되어 만들 때는
여러 가지 위험요소라는 이유로 필터링되는 것들이
과감 없이 다 공유되는 요즘.
곳곳에 숨어있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는 재미도 있는 것 같다.
평범한 순간들에서 잡아낸 평범하지만 인상적인 그림과 글
막대가 하나를 읽은 다음 느낌은
편견 없는 느낌
우아함
냉정함
같은 것이 느껴졌다.
초단편 소설로 유명한 <호시 신이치>와
소소한 일상 속 이야기를 주로 쓰는 <레이먼드 카버>가 연상된다.
그리고 이런 책이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뻤다.
한국에 나온 책이 많이 없지만,
타카노 후미코의 책을 다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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